새하얀 눈을 닮은 포천의 목조주택

Park Eunji Park Eunji
포천 무림리 모던주택, 위드하임 Withheim 위드하임 Withheim Wooden ho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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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활짝 열고 햇살을 맞이하면 누구나 활력이 샘솟는다. 어두운 밤을 몰아내는 빛에는 긍정적인 기운이 가득 담겨있기 때문이다. 햇빛이 있어야 이 땅 위의 수많은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다. 그래서 빛은 생명력의 원천이기도 하다. 그럼 이토록 중요한 빛이 없는 집은 어떨까? 먼저 어둡고 답답한 집은 생동감을 느끼기 힘들다. 조명을 아무리 밝힌다고 해도 햇빛을 대신할 순 없을 것이다. 이번 기사에서 소개하는 포천의 목조주택은 가족들의 소통과 밝은 채광을 위한 디자인 아이디어가 가득하다. 밝고 간결한 느낌의 백색 외관은 순수한 눈을 닮아 주변의 빛과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낸다. 그럼 지금부터 한국의 건축가 위드하임에서 작업한 이 주택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주변의 풍경과 어우러지는 파사드

깔끔한 모던 디자인

포천에 위치한 이 주택은 화이트 앤 블랙의 현대적인 모던함을 제대로 갖추고 있다. 군데군데 빛을 받아들이는 개구부는 거주자의 사생활을 한껏 보호해주면서 새하얀 벽면을 더욱 깨끗하게 부각시켜준다. 거주자가 드나드는 현관을 안쪽으로 숨긴 구조를 취해 주택이 끼치는 영역을 프라이빗하게 안아낸다.

공간감을 넓게 유지하는 아이디어

오늘의 집은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주방, 다이닝 룸, 거실을 한 공간에 배치했다. 이러한 구성을 흔히 LDK라고 일컫는다. 공적인 성격이 강한 영역이 한 곳에 모여있어 효율적이다. 이러한 생활공간은 별다른 벽 없이 개방적으로 구성하고, 다이닝 룸과 주방에 단을 높여 자연스럽게 구분했다. 커다란 창으로 들어온 빛은 밝은 나무의 질감과 만나 생동감 넘치는 풍경을 그려낸다.

색다른 공간감을 자아내는 스킵플로어

스킵 플로어(Skip Floor)란 바닥의 높이차로 다양한 공간감을 만드는 실내 구조를 말한다. 예컨대 아파트와 같이 바닥과 천장의 높이차가 일정한 공간에서는 느낄 수 없는 풍부한 분위기가 바로 스킵 플로어의 장점이다. 더군다나 공간의 높이가 달라지는 부분을 수납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어 더욱 효율적이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공간

소재가 갖고 있는 본연의 질감을 살리면 별다른 장식 없이도 감각적인 공간을 완성할 수 있다. 건축가는 아이 방으로 통하는 문을 부드러운 목재 슬라이딩 도어로 설치했다. 이러한 슬라이딩 도어 아이디어는 문을 활짝 열어 소통의 영역을 넓히고 공간과 공간 사이의 단절감을 없애는 데 효율적이다.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는 공간

아이들을 위한 공간에는 늘어진 장난감이나 책을 알뜰하게 정리할 수납공간이 필수적이다. 사진 속 공간에는 디자인이 가미된 가구에 아이들이 쉽게 꺼내고 정리할 수 있도록 수납장을 마련하고 있다.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 수납장은 효율을 높이고 아이들의 정리습관을 길러주는 데도 도움이 된다.

완벽한 휴식을 위한 욕실

바쁜 일상 속의 현대인에게 휴식의 의미는 특별하다. 산과 바다로 여행을 떠나거나, 집에서 좋아하는 영화를 보는 즐거움은 어떨까? 더 나아가 사진 속 공간처럼 욕실을 꾸민다면 더욱 완벽하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공간인 욕실은 아기자기한 타일과 목재를 풍부하게 활용해 다정하고 편안한 인테리어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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