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우리 가족만을 위하여 지어진 주택이라면 더 없이 좋겠지만 부담스러운 경제적 비용으로 쉽사리 계획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바람에 맞추어 최근에는 아파트와 개인 주택의 장점만을 골라 완성된 효율성과 기능성이 높은 다가구 주택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서울에 위치한 한글주택(주)은 경기도 시흥에 3층 구조로 이루어진 모던한 외관의 다가구 주택을 완성하였다. 전원 주택과 같은 개성 있고 아늑한 건물 디자인에 아파트와 같은 기능적인 편안함까지 더한 감각적인 다가구 주택의 실내를 살펴보자.
도로변에 자리잡은 회색 건물로 노출 콘크리트를 이용한 외벽 디자인이 도시적인 매력을 더한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일반 건물과는 남다른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다세대 건물로 총 3층 구조로 설계 되었다. 노출 콘크리트의 다듬어지지 않은 듯한 거친 매력에 따뜻한 질감이 돋보이는 목재 판넬로 포인트를 준 외벽 디자인으로 단조로움을 피하고 다양한 소재로 한층 더 감각적인 외관을 완성한다.
아파트에 거주하며 누릴 수 있는 건물 관리 및 생활의 편리함에 개인 주택의 아늑한 장점만을 적용하여 완성한 다세대 주택이다. 수 많은 빌딩으로 둘러싸인 도심 속에서 한적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지역으로 주변의 높은 건물이 없는 것도 큰 장점이다. 탁 트인 주변 환경은 큰 도로변이나 보행자가 많은 거리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블랙 앤 화이트로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실내는 복층 구조로 설계되었다. 주방과 거실이 있는 아래층과 개인 방이 있는 위층으로 나누어 졌으며 거실과 연결된 주방은 화이트 인테리어로 연출하였다. 화이트 인테리어는 조명의 빛이 반사되어 더욱 환한 분위기로 연출이 가능하며 실내를 실제 면적보다 훨씬 넓고 쾌적하게 만들어준다.
화이트 인테리어 컨셉으로 간결하게 연출한 주방은 벽면을 이용하여 실내 포인트 장식을 주었다. 부분적으로 화이트, 그레이, 블랙 색상을 적용하였으며 가장 어두운 블랙은 광택이 있는 타일을 사용하여 실내가 어두워 지는 것을 방지하였다. 오히려 조명에 반사된 블랙 벽면 타일은 화이트 가구가 가득한 주방을 화사하게 만들어 준다.
주방의 측면에는 바닥부터 천장까지 전면 유리창으로 실내에서 야외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하였다. 덕분에 개방감을 높이며 부드러운 자연광이 실내 깊숙이 들어와 늘 밝고 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화이트 벽면 사이에서 살며시 보이는 창 밖의 초록 나무 잎사귀는 한 폭의 그림 같은 장면으로 계절이 변화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주방과 이어진 거실은 화이트와 밝은 그레이 색상을 이용하여 벽면의 조화를 이루었다. 심플한 실내를 연출하고자 하지만 너무 단조롭지는 않을까 고민이 된다면 사진 속 거실과 같은 은은한 색상이 들어간 벽지를 시도해보자. 취향에 맞는 색상으로 차분하면서도 독특한 벽면 색상은 많은 장식이나 가구 없이도 이색적인 실내 분위기를 완성할 수 있다.
거실과 주방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침실과 욕실이 위치한다. 오픈된 구조의 아래층과는 달리 2층은 방마다 적절하게 분리된 구조로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편안한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하였다. 심플한 디자인의 실내에 바닥과 문을 연결하는 블랙 프레임을 적용하여 포인트를 주었으며 이와 어울리는 짙은 색상의 철제 난간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창문이 넓은 침실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높낮이의 조절이 가능한 수납장을 설치하였다. 밝은 색상의 목재를 사용한 가구는 실내를 밝고 고급스럽게 만들어 주며 어떠한 소품이나 장식과도 잘 어울리는 장점이 있다. 또한, 바닥부터 천장까지 높이를 조절하여 벽면의 공간을 필요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 가능한 가구를 놓아 효율성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