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의 단점을 최소화한 똑똑한 에너지 절약형 주택

Juho Jean Juho Jean
homify Modern houses Wood Wood effect
Loading admin actions …

층간 소음, 사생활 침해, 공간적 다양성 부족 등 아파트에서 여러 가지 피곤한 문제에 맞닥뜨릴 때마다 단독주택에 살고 싶은 마음이 불쑥불쑥 든다. 하지만 단독주택에 살면 손이 갈 일이 많고 냉난방 등 관리비용이 많이 들까 봐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자리잡은 이 단독주택은 평범해 보이지만 단독주택에서 생기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부각한 똑똑한 집이다. 역시 독일 슈투트가르트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건축가 SIGRUN GERST ARCHITEKTUR가 설계를 맡았다. 

수평 목재의 입면

전체적인 외관은 수평 방향으로 마감한 목재 패널과 어두운 회색의 마감재로 차분한 느낌이다. 주택 진입로에는 석재 블록을 사용해 대지를 다졌으며, 다루기 쉬운 식재들로 구성된 아기자기한 화단과 더불어 전체적으로 정돈된 인상을 준다. 1층과 2층 사이의 개구부는 진회색 슬라브를 노출하고, 초록색 현관문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지붕은 박공의 형태인데, 높지 않아 시야 범위에서 두드러지지 않게 설계되었다. 이 특별해 보이지 않는 지붕에 이 집의 절약 비밀이 숨어있다. 그럼 지붕을 둘러보자. 

에너지 절약의 일등공신

좀 더 높은 곳에서 지붕을 들여다보아도 특별할 것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어두운 지붕 색과 비슷한 색의 태양광 전지 패널이 설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으레 꼭대기 층은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워 냉난방비를 올리는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집은 지붕에 충분한 단열재를 설치해 여름의 뜨거운 햇볕의 열기는 차단하고 겨울의 실내 온도를 빼앗기지 않게 설계하였다. 더불어 지붕에 하염없이 쏟아지던 따뜻한 태양 볕을 가정에 필요한 에너지로 바꾸어 줄 태양전지 패널은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냉난방비 걱정을 덜어줄 효자 아이템이다. 집 전체를 그늘로 만들어 버리거나 크고 못생겨 집의 외관을 해치는 태양전지 패널을 본 기억에 태양전지 설치를 고민하고 있다면 걱정하지 말고 설치하자. 다양하고 심미적 디자인의 에너지 절약 아이템들이 이미 출시되었다.

화이트 톤의 벽체와 원목 인테리어

인테리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실용적이다. 벽은 화이트 톤으로 통일하였으며, 계단과 바닥재, 난간도 역시 통일된 중간 톤의 목재를 사용하였다. 부엌과 화장실은 목재보다 실용성이 높은 방수 시멘트 바닥으로 마감하였고, 선반은 역시 중간 톤 목재를 사용하였다. 바닥재의 변화로 습식 공간과 건식 공간을 구분하여 시각적, 실용적 효과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똑똑한 인테리어 아이디어. 

충분한 채광과 사생활이 보호되는 실내공간

거실과 부엌은 벽이 아닌 단차와 바닥재로 구분한다. 부엌에서 나오면 높은 층고의 개방층 공간을 만나고, 측면과 지붕 등 다양한 방향으로 난 개구부로 들어온 밝은 빛이 온 집안을 감싼다. 한 계단을 내려오면 벽으로 닫혀있지는 않지만 낮은 천장과 바닥으로 안락함이 느껴지는 거실에 도달한다. 천장에 매립된 형광등이 아닌, 포인트를 주는 옴니 라이트들과 펜던트 조명을 이용해 더욱 집중되고 아늑한 느낌의 실내 공간을 디자인할 수 있다. 조명은 공간의 분위기를 쉽고 효율적으로 바꿀 수 있는 파워풀한 요소. 우리 집에 맞는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실내 조명 아이디어를 얻고 싶다면 여기를 눌러 적은 예산으로 큰 효과를 내어보자. 

2층 개인 공간

2층도 역시, 1층과 마찬가지로 중간 톤의 목재와 흰 벽으로 구성되었다. 최소한의 색으로 인테리어를 할 때 실패하지 않는 효과적인 팁은 밝은 톤을 시선 높이 위쪽, 어두운 톤을 시선 높이 아래쪽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어두운 톤의 마감재가 전체적인 무게감을 잡아주고 밝은 톤의 마감재가 공간을 확장되어 보이게 하는 시각적 효과가 있어 차분하고도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천창으로 따스한 빛이 들어오는 욕실

아파트에서 가장 어둡고 습한 공간은 바로 욕실이다. 창문 하나 없는 먹실에 환풍기를 가동하여 주기적으로 환기하고 관리해도 냄새나며 곰팡이가 슬기 쉬운 슬픈 이미지를 가진, 그런 공간이 이 집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역시 화이트+우드의 기본 공식은 적용하면서도 바다를 연상시키는 푸른 모자이크 타일을 이용해 마치 맑고 깨끗한 바닷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천창으로는 은은하게 빛이 들어와 반신욕을 하며 쌓인 피로를 풀기에 안성맞춤이고, 그뿐만 아니라 세면대 옆에도 창이 있어 환기 걱정을 잡았다. 근심을 풀며 더러움을 정화하는 공간인 화장실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여기를 눌러 얻고 화장실을 더는 음울한 공간이 아닌 화사하고 청결한 공간으로 디자인해보자.

Need help with your home project?
Get in touch!

Highlights from our maga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