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더욱 쉽게! 작지만 넓어보이는 원룸 꾸미기

MIYI KIM MIYI KIM
Discovery Bay Flat, HK, atelier blur / georges hung architecte d.p.l.g. atelier blur / georges hung architecte d.p.l.g. Modern din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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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여 처음으로 마련한 나만의 집은 그 어느 공간보다 더 소중하고 아늑하다. 그러나 그 어떤 주거 형태보다도 가장 설레이는 공간이 있으니 바로 원룸이다.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에게는 숨가쁜 사회 생활로부터 한숨 돌릴 수 있게 만들어주는 안식처이며, 신혼 부부에게는 아이가 생기기전까지 절약하며 미래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꿈을 키워 나가는 공간인 원룸은, 방이 여러 개 있고 공간이 제대로 분할된 다른 주거 형태와는 달리, 주방과 침실 그리고 거실이 하나로 통합되어 있는 독특한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어떤 이에게는 불편함을 줄 수도 있는 설계구조이지만, 일인가구나 신혼 부부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안성맞춤인 공간이다. 이러한 경제적인 장점에 비해, 원룸은 아파트나 빌라 같은 다른 주거 공간에 비해 크기가 협소하여 어쩔 수 없이 잠시 살아가는 곳으로 여겨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원룸은 벽 없이 탁 트여 있어 시각적인 개방성을 가지기 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가구를 놓느냐에 따라 그리고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다. 그래서 오늘 homify에서는 생각보다 더욱 쉽게, 작은 사이즈의 원룸을 시각적으로 더욱 넓고 아름답게 꾸며보는 방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벽을 선반으로 데코레이션하기

Wall Unit Set (모듈형 찬넬 선반), Hash Hash Modern living room

원룸 같이 협소한 크기를 지닌 주거형태는 우리가 인테리어할 때 여러모로 주의해서 가구를 비치하고 데코레이션을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꽤 넓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가구 비치와 적합하지 않은 가구 선택을 인해, 집이 더욱 작고 답답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벽 없이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하는 원룸의 장점을 고수하면서 가구를 효율적으로 비치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우선 가구를 최대한 벽에 붙여야 한다. 그래야 원룸 전체에 시각적 여백이 생기며 넓어 보이기 때문이다. 원룸에 처음 들어섰을 때 가구의 높이가 낮아 공간 윗쪽이 비어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 바닥면이 최대한 많이 보이는 것도 좁은 집을 더욱 넓어 보이게 하는 포인트이다. 그러므로 가구를 벽에 최대한 붙여도 가구 부피로 인해 집이 여전히 좁아보이거나 바닥에 놓는 가구가 우리 시야에 들어오는 바닥면을 많이 가린다면, 벽에 선반을 설치하는 것도 아주 좋은 아이디어다. 사진과 같이 바닥에 수납장을 둘 필요 없이, 벽에 무지주 선반 또는 수납장을 놓아 바닥에 시각적인 여유를 부여해보자. 또한, 책상도 반드시 다리가 달릴 필요는 없다. 사진과 같이 모듈형 가구로 책상 또한 벽면에 붙여 나만의 아담한 홈오피스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이렇게 벽에 선반이나 수납장 그리고 책상까지 설치한다면 우리 시야에 바닥이 많이 들어와 더욱 넓어 보이는 원룸을 만들 수 있다. 

스칸디나비아풍의 가구들

꾸준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의 가구들로 우리의 아담한 원룸을 꾸며보는 것은 어떨까? 스칸디나비아 즉 북유럽풍 스타일의 가구들은 사진 속 원룸에서 보듯이, 우리집을 지루하지 않고 담백하고 심플한 멋이 가득한 공간으로 바꾸어 놓을 것이다. 또한, 집이나 방의 크기가 작을수록 화려하고 복잡하게 디자인된 가구를 두지 말고, 스칸디나비아풍처럼 심플한 스타일의 가구를 두어야 집 안이 더욱 넓어 보이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 스칸디나비아풍 가구는 일반적으로 우드 소재 또는 패브릭 소재로 디자인되어 유행을 타지 않는다. 그래서 유행을 타는 다른 스타일의 가구처럼 매번 가구 구매에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게다가 은은한 라이트 브라운의 우드 소재 테이블이나 책장들 그리고 패브릭 소재의 소파와 볼록한 쿠션들은 혼자 살아 냉냉한 분위기일 수 있는 원룸에,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을 부여하는 장점을 가진다. 

사진 속 스칸디나비아풍 가구들과 부드러운 조명이 조화를 이루는 원룸은, 국내 업체인 디자인 멜로가 인테리어하였다.

낭비없이 자투리공간 활용하기

그 어느 주거 형태이든간에 우리를 괴롭히는 문제 하나가 항상 공통적으로 존재하곤한다. 바로 수납 문제이다. 그러나 이 수납 문제는 원룸과 같이 작은 공간에서 더욱 심각해지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아주 작은 일인치의 자투리 공간이라도 낭비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의자를 두더라도 쿠션 부분을 열면, 형체를 유지해야 아름다운 가방이나 신발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이 마련된 오토만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앞서 언급하였듯이 텅 비어 휑할 수 있는 벽은 데코레이션을 하고 수납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도록 독특한 컬러나 디자인의 선반이나 수납장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이에 더하여, 넉넉하게 수납을 하고 싶다면 역시 침대 밑 빈 공간을 배놓을 수가 없으며, 벽 한 면 전체를 천장에 가깝게 일자형으로 선반을 디자인하는 것도 좋다. 선반 위에는 계절마다 필요한 옷가지를 깔끔한 디자인의 종이 박스나 모던함이 물씬 풍기는 유리 박스에 담아 보관하거나 또는 책들을 두어도 되고, 계절마다 필요한 신발을 놓을 수도 있다. 그리고 시각적으로 답답해지지 않도록 선반 밑에는 주황빛의 전등을 선반의 길이에 맞춰 선반 바로 밑에 설치함으로써, 아늑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원룸에 부여할 수 있다.  

초록빛 식물로 생기부여하기

원룸이라고해서 다른 주거 형태에 비해 협소한 크기로 데코레이션까지 포기할 수는 없다. 만약 우리집 원룸에 가구만 놓여져 있다면, 이처럼 삭막한 분위기의 원룸은 또 없을 것이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산에 올라가 소리를 지르고 싶은 것처럼, 자연과 가까운 사람이란 존재는 최대한 자연과 가까이 지내야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갑갑하고 삭막할 수도 있는 원룸 분위기를 최소한의 경비로 최대한 변화를 주고 싶다면, 우리는 싱그러운 초록빛을 자랑하는 식물을 활용해 볼 수 있다. 특히 창이 작거나 창이 크게 내어져 있어도 빛이 잘 들지 않는 방일 경우, 인조적인 전등에만 의지해야하므로 집 안의 분위기가 더욱 삭막할 수 있는 데, 이 때 우리는 아담한 사이즈의 작은 화분에 놓인 초록빛 식물을 보며 화사하고 밝은 생명력을 집 안에 선사할 수 있다. 햇빛이 없어도 그리고 특별한 관리가 없어도 키우기가 쉬워 사랑받는 사진 속 다육 식물이나 공기 정화 효과가 있는 산세베리아나 스킨답서스, 스파티필름 속과 같은 식물을 키워보는 것은 어떨까? 작고 삭막했던 원룸을 화사하게 생기 있게 변화시켜줄 것이다.

적절한 조명으로 모던하게, 아늑하게!

아무리 좋은 가구를 놓고, 가구 배치를 잘 했어도 적절치 못한 조명 밑에서 우리 집은 그저 싸늘하고 좁아 보일 뿐이다. 인테리어의 대부분은 조명이 좌우한다고 할 정도로 조명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조명의 컬러, 조명의 위치, 조명 디자인 그리고 조명의 숫자가 우리집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들이라 말할 수 있다. 우선 집에 햇빛이 잘 안듬에도 불구하고 낮에 집 안에서 많이 활동한다면 우리는 눈부신 태양과 같은 6000에서 7000 켈빈 사이의 주광색 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물론 5000켈빈 정도의 주백색 전구도, 주광색과 전구색 사이에서 온화하고 부드러운 빛으로 집 안의 분위기를 은은하게 바꿔주는 선택지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으로 분할되어 잇지 않은 원룸이라하여, 무조건 천장에 설치된 실링라이트 조명만 신경써서는 안된다. 원룸일수록, 실링라이트가 빛을 충분히 분산시키지 못하는 코너 부분은 어두워서 시각적으로 우리 집이 좁게 느끼도록 만든다. 그래서 코너 부분에는 플로어 스텐드를 두거나, 침대 근처에는 아늑한 느낌의 28000 켈빈의 전구색 조명을 사용한 벽부등 또는 테이블 스텐드를 비치하여 집안 곳곳을 다양한 조명을 사용해 빛내보도록 하자.

빼놓을 수 없는 컬러풀한 타일

만약 개성 있고 생기 돋게 작지만 소중한 나만의 원룸을 꾸며보고 싶다면, 사진 속 바닥과 같이 컬러풀한 패치워크 스타일의 타일을 깔아보는 것은 어떨까? 원룸이 벽으로 분할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언제나 벽으로 각 공간을 분할해서 쓰던 설계에 익숙한 우리가 쓰기에 혼란스러울 수가 있다. 그렇다고 우리가 가벽을 세우거나 파티션을 세워 분할하기에 시각적으로 탁 트여 있지 않아 오히려 답답하고 좁아 보일 수 있다. 그러므로 아주 자연스럽게 공간을 나눌 수 있도록 바닥의 컬러 또는 재질을 다르게 해보자. 특히 작은 사이즈의 원룸에서 침실과 주방을 자연스럽게 나누기 위해서, 컬러풀한 타일을 사용하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을 것이다. 사진 속 바닥과 같이 각기 다른 문양과 컬러를 자랑하면서도 그들끼리 조화를 자연스레 이뤄내는 타일들이, 다이닝 테이블이 놓이는 공간에만 디자인되어 있어 다이닝룸과 주방 그리고 침실이 통합된 원룸을 위화감 없이 공간의 개방성은 차단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나누고 있다. 이처럼 기존에 타일하면 떠올려지던 하얀색 세라믹 타일이 아니라 사진 속 타일과 같이 다채로운 컬러와 화사한 무늬를 자랑하는 세라믹 타일을 활용한다면, 우리집은 비록 작더라도 개성 넘치고 활기찬 휴식 공간이 될 것이다.

탁트인 시야는 유지하며 공간분할하기

원룸이라는 공간은 벽으로 분할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탁 트인 시야 그 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그렇기에 이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집 안을 꾸미는 것이 좋다. 그러면 더욱 넓어 보이고 편안한 나만의 휴식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다. 그러나 탁 트인 시야를 유지하며 주방과 거실, 학습공간 그리고 침실을 나누기란 쉽지 않다. 벽으로 각 공간을 나누는데 익숙한 우리가, 어떤 방법으로 이렇게 시각적 개방성을 자랑하는 공간을 나눌 수 있을까? 바로 앞서 언급한 것처럼 바닥의 컬러를 다르게 하거나, 타일과 우든 플로어 식으로 소재를 다르게 하는 방법을 꼽을 수 있다. 물론 이 외에도 침실 부분은 단을 높여 수납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침실과 다른 공간을 자연스레 분리할 수 있으며, 낮은 키 그러나 부피를 자랑하는 소파나 학습용 테이블과 같은 가구를 사용하여 효과적으로 분리하는 방법도 있다. 또는, 조명의 컬러를 다르게 하여 분리하는 방법도 있으며, 바닥 소재를 바꾸기가 힘들다면 러그를 사용하여 각 공간이 지닌 스타일에 은근히 차이를 두어 분할하는 방법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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