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다는 편견을 깨는 따스한 미니멀 인테리어 가이드 10

Jihyun Lee Jihyun Lee
House in Yoro, AIRHOUSE DESIGN OFFICE AIRHOUSE DESIGN OFFICE Living room
Loading admin actions …

‘Less is More’. 적을수록 더욱 풍요로움을 뜻하는 이 명언을 대표하는 미니멀리즘은, 미와 기능을 동시에 고려한 간결한 디자인을 통해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인테리어다. 하지만 미니멀 인테리어만의 단조로운 컬러 구성과 최소한의 장식은 일부 사람들에게 차갑고 무뚝뚝한 인상을 남기곤 한다. 이러한 이유로, ‘미니멀 인테리어’하면 허전하고 정감이 없는 공간을 떠올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미니멀 인테리어라고 하여 특별히 꺼려 하거나 어려워할 필요는 없다. 미니멀 인테리어 역시 여느 인테리어와 마찬가지로 연출하기 나름. 오늘의 기사는 지난 시간 동안 미니멀 인테리어를 외면해왔던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정감 있고 따스함이 깃든 미니멀 인테리어를 통해 미니멀리즘의 새로운 매력을 homify와 함께 찾아보자.

1. 따스한 소재를 더한 미니멀 인테리어

미니멀 인테리어를 어렵게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하나의 재료나 컬러로 공간을 통일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이 아닐까. 미니멀 인테리어라고 하여 무조건 단일적으로 공간을 표현할 필요는 없다. 더욱이나 따스한 느낌의 미니멀 인테리어를 시도하고자 한다면 하나 이상의 재료와 컬러를 재치 있게 활용하여 공간에 다채로움을 더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예로 우크라이나의 Polygon Architecture & Design 이 디자인한 침실을 소개한다. 미니멀 인테리어에 온기가 느껴지는 원목과 울, 패브릭 소재를 믹스 매치하여 한층 더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의 미니멀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2. 포인트 컬러를 활용한 경쾌함이 묻어나는 미니멀 인테리어

공간을 간결하게 표현하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자칫 잘못하면 간결하다 못해, 허전하고 단조로운 느낌의 공간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땐 포인트 컬러를 활용해보자. 영국의 주방 디자인 전문가 Pyram 은 옐로우 포인트 컬러를 더해 경쾌함이 묻어나는 미니멀 인테리어를 선보였다.

3. 오픈 플랜과 미니멀 인테리어의 만남

다양한 공간 구조 중에서도 특히 오픈 플랜은 미니멀 인테리어와 좋은 궁합을 자랑한다. 시원하게 열린 공간의 개방감을 미니멀 인테리어가 배가해주어 서로에게 득이되는 시너지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또한, 오픈 플랜은 실내에 풍부한 빛을 담아내어 한층 더 화사하고 쾌적한 공간을 완성한다. 가슴이 탁 트일 정도로 개방감 가득한 공간을 연출하고 싶다면 오픈 플랜과 미니멀 인테리어의 조합을 고려해보자.

4. 다채로움을 더하는 개방형 선반

공간에 다채로움을 더하기에 소품만한 아이템도 없을 것이다. 비록 미니멀 인테리어에선 소품의 사용을 가급적 지향하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하여 소품을 무조건적으로 금기시하는 건 아니다. 공간의 깔끔함을 유지한다는 전제조건 하에 소소한 소품을 더해보는 것도 더욱 다채롭고 감성적인 미니멀 인테리어를 연출하기에 좋은 방법이다. 사진 속 감각적인 주방을 디자인한 일본의 전문가 Nu Renovation 은 미니멀 인테리어를 위한 소품으로 원목 선반을 활용했다.

5. 풍부함을 더하는 빛

미니멀 인테리어는 화사한 공간에서 비로소 그 진가를 제대로 발휘한다. 그러므로 실내에 자리한 가구와 소품이 빛의 길목을 가로막지 않도록 신중하게 배치하도록 하자.

6. 타일을 활용한 미니멀 인테리어

이번엔 욕실을 위한 미니멀 인테리어를 소개한다. 일본의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연출한 이 욕실은, 포인트 타일이 주인공이 되는 공간이다. 간결한 느낌의 미니멀 인테리어를 바탕으로, 바닥엔 짙은 남색의 타일을 마감하여 무게감을 실어주었고, 벽면의 1/3에 해당하는 부분엔 기다란 직사각형 화이트 타일로 포인트를 더했다. 깔끔하면서도 개성이 살아 있는 욕실 미니멀 인테리어의 좋은 표본이다.

7. 재료에 차이를 주어 공간을 분리한 미니멀 인테리어

해외 미니멀 인테리어를 살펴보았으니, 이젠 국내 사례들을 살펴볼 차례다. 먼저 국내 건축사사무소 수상건축 에서 설계를 맡은 자작나무 ㄱ집을 소개한다. 간결한 멋이 일품인 미니멀 인테리어로 꾸며진 아파트는 차분하고 아늑한 공간 분위기를 선사한다. 아파트에서도 하이라이트가 되는 공간으로 주방을 손꼽을 수 있다. 주방은 화이트로, 다이닝 테이블은 목재로 통일함으로써 각기 다른 기능을 가진 두 공간을 내벽 없이 분리한 점이 인상적이다. 이처럼 공간의 개방감을 유지하면서도 깔끔한 인상을 남기는 미니멀 인테리어를 연출하고자 한다면 각기 다른 재료를 재치 있게 배치해보자.

8. 포인트 소품 & 가구 매치하기

국내 인테리어 전문가 카라멜 디자인 스튜디오 는 따스한 미니멀 인테리어를 위한 아이템으로 포인트 소품과 가구를 제안했다. 그들이 디자인한 사진 속 아름다운 주방 공간을 감상해보자. 간결하고 담백한 인상을 남기는 화이트 인테리어에 그레이 체어와 구형 펜던트 램프로 포인트를 더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미니멀 인테리어의 가장 기본 밑바탕이 되는 화이트 인테리어는 마치 하얀 도화지와 같아, 그 위에 어떠한 요소를 매치해도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낸다.

9. 대비를 통한 조화 이뤄내기

조화로운 공간을 연출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실내에 자리한 요소를 형태나 컬러로 통일하여 조화를 이뤄낼 수도 있고, 혹은 180도 상반되는 요소를 배치하여 대비를 통한 조화를 이뤄내는 방법도 있다. 국내 인테리어 전문가 Homelatte 는 컬러 대비를 통한 조화가 돋보이는 주방 인테리어를 선보였다. 화이트의 비율이 70이라면, 블랙의 비율은 30 정도. 여기에 따스한 원목 소재까지 더하여 현대적이면서도 미니멀한 주방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10. 통일감이 느껴지는 미니멀 인테리어

마지막으로 스튜디오매조 건축사사무소 에서 설계한 양평 Y주택의 거실 인테리어를 감상해보자. 이 거실의 미니멀 인테리어는 앞서 살펴본 사례들에 비해 좀 더 다채롭고 과감한 느낌이다. 그다지 많은 소품을 사용하진 않았지만, 소량의 큼직한 소품을 매치하여 공간 곳곳에 포인트를 더했다. 이뿐만 아니라 가구와 소품, 그리고 건축 요소의 일부를 블랙으로 통일하여 한눈에 돋보이는 미니멀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다채로운 소품과 대비되는 컬러를 더했지만, 전체적인 통일감을 통해 미니멀 인테리어의 간결한 멋을 살려냈다는 것이 이 거실 인테리어의 포인트다.

Need help with your home project?
Get in touch!

Highlights from our maga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