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두 집. 더블 하우스

J. Kuhn J. Kuhn
Doppelhaus BP11 im Neckartal, Schiller Architektur BDA Schiller Architektur BDA Minimalist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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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집 '을 직접 짓는다는 것은 규모가 크건 작건 단순히 물리적인 건축 의미를 넘어서 나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몸과 마음의 안식처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사람이 내 집 건축의 꿈을 버리지 않고 끊임없이 상상 속에서라도 집을 설계해 보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하지만 숫자로 현실화되는 부담스러운 비용이 그 꿈을 포기하거나 기약 없이 연기하도록 만들곤 한다. 

독일 건축사 사무소 Schiller Architektur BDA 에서는 건축비 부담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더블 하우스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한 건물을 두 가족이 별도의 생활 공간으로 구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더블 하우스는, 저렴한 건설 및 유지 비용으로 비용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 

한지붕 두 가족이 살아가는 더블하우스. 경제적으로 효율적인 조건으로 내 주택과 정원을 마련할 수 있는 매력적인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Photographer- http://www.project-sport-foto.de/

정원과 테라스

마치 정중앙에 거울을 대고 있는 듯 양쪽으로 정확히 대칭되고 있는 주택 외관이 인상적이다. 정원 역시 각각의 방향에서 주로 사용하는 개념으로 분리했지만, 별도로 선을 그어 구분하지는 않았다. 

양쪽 집 모두 1층 거실에서 정원으로 나가는 테라스를 설치해 야외 휴식 공간을 꾸몄다. 실내 공간과 연결되는 테라스는 각각의 공간을 명확히 구분하고, 벽으로 경계를 만들어 시야를 차단함으로써 개인 공간에 대한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도록 했다.

현관

입구가 있는 주택 정면은 차와 사람들이 오고 가는 공용 도로면에접해 있다. 타인의 시선이 많이 노출되는 부분인 만큼, 테라스와 발코니등 실외 건축물은 설치하지 않고 창문도 실내 노출이 적은 형태로 디자인했다. 

1층 중간에 자리 잡은 폭이 넓은 블랙 컬러의 현관문은 간결한 화이트 외관에 포인트 역할을 한다. 지붕이 보이지 않아 더욱 심플하게느껴지는 입면이지만, 모던한 현관과 창문마다 설치한 프레임 장식이 담백한 세련미를 더하고 있다.

도로에서 바라본 측면

중간을 기준으로 정확히 대칭되는 정원 쪽 측면과는 달리, 도로 방향에서 바라본 측면은 외부에서 보이는 모습에 상관없이 각 집의 실내 인테리어와 구조에 맞춰 설계했다. 앞서 소개한 현관과 반대편에 있는 다른 집의 현관 역시 대칭과 상관없이 다른 형태를 보여준다. 

기울어진 경사지 주택인 관계로, 1층은 도로면에서는 1층인 동시에 반대편에서는 지하 1층이 된다. 두 집 모두 1층은 차고로 꾸미되, 큰차고 겸 창고가 필요한 오른쪽 집은 큰 규모로, 필요성이 작은 왼쪽 집은 작게 구성했다.

주방

주방과 다이닝룸은 한 공간에 함께 배치해 효율성을 높였다. 우드로 마감한 주방 바닥과 조금 더 진한 색감의 우드 식탁이 따뜻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베이스로 연출하고, 주방 가구와 식탁은 화사한 화이트로 매치해 밝고 내추럴한 모던 스타일을 완성했다. 끝 부분에 앙증맞은 구형의 조형물이 달린 팬턴트 조명을 식탁 위에 길게 늘어트려 경쾌한 느낌의 포인트로 마무리한 주방 인테리어다.

또 다른 주방

비교를 위해 다른 집의 주방도 추가로 소개한다. 양 주방을 모두 살펴보면 두 건축주의 취향이 상당히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드 바닥과 우드 식탁, 그리고 화이트를 매치한 모습이 유사하다. 다만, 이 집은 바닥과 식탁 의자의 톤을 낮추고 의자를 블랙으로 선택해 더 차분하고 안정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식탁 조명 역시, 같은 디자인의 펜던트 조명임을 알 수 있다. 어두운 컬러의 식사 공간과 맞추기 위해 블랙 대신 화이트 컬러를 사용해 무거운 느낌을 상쇄시키는 화사한 포인트로 활용했다.

모더니즘 거실

콘크리트 천장이 넓게 노출되며 거칠고 차가운 느낌의 모더니즘을 표현하는 거실 인테리어다. 색과 장식은 배제하고 내추럴한 우드 바닥과 화이트 컬러의 벽과 매치해 심플하고 담백한 공간으로 꾸몄다.

거실은 복도와 현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등의 이동 동선을 위한 공간과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분리되어 있다. 완전히 폐쇄된 벽 대신 양 끝이 트여 있는 부분 벽을 설치해, 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동시에 시각적으로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천장이 높은 좁은 복도

2층은 여유 있는 생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복도는 최소한의 동선만을 위한 공간으로 축소했다. 좁은 공간임을 고려해 계단 난간은 노출 콘크리트로, 벽과 천장 전체는 화이트로 마감해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도록 주의했다. 천장을 지붕까지 높게 내고 스카이라이트를설치해 실제보다 더 넓어 보이는 것은 물론, 밝고 생기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계단과 유리벽

최소한의 요소만으로 미니멀리스트 스타일을 표현한 이 집의 멋은 계단에 이르러 정점을 이룬다. 얇고 단조로운 디딤판을 반복적으로 연결한 계단은, 여백을 강조하며 그 간결한 라인만으로 리드미컬한느낌을 연출하고 있다. 난간 대신 투명한 유리 벽을 설치해 장식 효과를 높이는 계단 인테리어다.

계단 라인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유리 벽. 유리벽을 활용한 실내 계단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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