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서도 싱그러운 자연을 만끽하는 소형주택

平岸の家 SGW, キタウラ設計室 キタウラ設計室 Liv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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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 봄이면 많은 이들이 도시를 떠나 자연을 찾는다. 매캐한 매연과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나무가 가득한 숲에 있으면, 어느새 가슴 한구석이 시원한 바람으로 가득하다. 물론 우리의 시각적인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푸른 잎사귀는 지친 눈의 피로를 덜어내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은 춤을 추듯 눈으로 들어온다.

그럼 도시에서 푸른 자연이 있는 곳을 찾아 집을 짓는 방법은 어떨까? 사실 도시의 공원이나 작은 화단도 잘 활용하면 좋은 재료가 될 수 있다. 바로 이번 기사에서 소개하는 소형주택은 언제나 실내에 있어도 기분 좋은 녹색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집이다. 

일본의 건축사무소 Kitaura Office(キタウラ設計室)는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만끽하는 방법을 찾았다. 벽에 커다란 개구부를 설치한 거실과 다이닝 룸에서는 아래에 펼쳐진 공원의 나무를 바라볼 수 있다. 게다가 언제나 실내에서는 가족의 시선이 교차하고, 그 시선이 멈추는 곳곳에서는 자연을 담아냈다.

1. 숲속의 오두막을 연상할 수 있는 주택의 외관

아담한 규모로 계획한 오늘의 집은 한적한 주택가의 모서리 땅에 지었다. 대지의 두 면이 도로와 만나는 탓에 거주자의 사생활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개구부를 적게 내 다른 이의 시선을 차단한다. 그리고 주택 앞에 커다란 건물이 들어오는 상황을 고려해 내향적인 공간 구성을 취한다. 단순한 형태를 드러내는 외벽은 짙은 색조의 목제 외벽 널로 마감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치 숲속의 작은 오두막이 떠오르는 주택의 외관이다.

2. 경사진 삼각형 모서리 땅에 지은 소형주택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오늘의 집은 삼각형 모서리 땅에 지었다. 그런데 한 가지 더욱 특별한 조건은 대지의 약 30% 면적에 걸쳐 6m의 높이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경사지 아래로는 신록이 펼쳐지는 공원이 놓여 있다. 건축가는 이러한 대지 조건과 주변 상황을 고려해 주택에서 자연 풍경을 바라볼 수 있도록 계획했다. 경사지의 단점을 장점으로 극복하면서 공간의 질을 향상하는 디자인 아이디어다. 그럼 주택 내부에는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3. 자연을 담아내는 인테리어와 녹색 풍경

주택 내부로 발걸음을 옮겨 확인한 공간은 거실과 다이닝 룸이다. 나무를 소재로 천장과 바닥을 마감하고, 벽은 흰색으로 꾸며 밝은 기운을 북돋는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공간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커다란 창이 담아내는 자연의 풍경이다. 다이닝 룸을 등지고 커다란 창을 내 주변 숲의 나무를 바라볼 수 있다. 

다이닝 룸 가구로는 원목 식탁과 의자를 마련해 전체적인 인테리어와 호흡을 맞춘다. 그리고 높은 천장에는 펜던트 조명을 늘어뜨려 식탁을 은은하게 밝힌다. 이와 더불어 거실 모서리에는 벽난로를 설치해 포인트를 주면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추운 계절이면 가족이 함께 불 옆에 모여 오붓하게 이야기를 나눌 법한 벽난로다. 벽면 이곳저곳에 개구부를 넉넉히 내, 언제나 빛과 바람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디자인도 돋보인다.

4. 연속적인 공간의 흐름을 만들어낸 생활영역

조금 시선을 돌려 주택 실내의 공간구성을 확인해보자. 오늘의 집은 서로 다른 높이로 기능을 구분하고, 계단으로 각 공간을 엮어내는 방법이 독특하다. 이는 별다른 벽 없이 공간을 나누면서 연속적인 공간감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게다가 어느 곳에 있어도 가족의 시선이 마주치는 것이 장점이다. 그리고 연속적인 공간의 흐름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생활영역을 드나들 수 있다. 

사진 속 오른쪽 작은 거실 공간에는 긴 소파와 테이블을 배치했다. 앞의 벽난로가 있는 거실과 더불어 응접실로 활용하는 공간이다. 또한, 반 층을 올라가면 다이닝 룸이 나오고, 다시 계단을 따라가 가장 높은 곳에는 침실을 마련했다. 생활의 중심인 거실을 위아래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배치해 언제나 가족이 쉽게 모이도록 고려했다.

5. 경치를 담아내는 개구부와 복층 공간 디자인

계단을 따라 가장 높은 복층 공간으로 올라가면 경치를 담아내는 개구부가 돋보인다. 이곳을 사용하는 자녀는 언제나 싱그러운 자연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녀의 복층 공간에서 아래를 내려보면 입체적인 주택의 형태가 눈길을 끈다. 경사진 천장을 그대로 드러내고 시선의 끝에는 자연을 놓았다. 내외부 공간의 연결과 확산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그리고 목조주택이 가진 재료의 특성을 드러내는 방법으로 나무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실내를 꾸몄다. 다양한 각도와 높이에서 자연광이 완만하게 확산하면서 낮에는 느긋하고 온화한 밝기를 유지한다.

6. 따뜻한 빛이 흐르는 해 질 녘 주택의 풍경

해 질 녘 다시 밖으로 나와 바라본 주택은 따뜻한 빛이 흐르는 모습이다. 대지의 높이보다 생활공간을 높게 조성한 오늘의 집은 주변의 자연 풍경을 담아낼 수 있어 좋다. 이와 더불어 숲을 향한 배치 덕분에 외부의 시선을 피하고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다. 가족은 계절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을 바라보며 시간의 흐름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추억은 싱그러운 풍경과 함께 집 안에 차곡차곡 쌓여간다.

그럼 자연의 풍경 속으로 스며드는 한국의 주택은 어떨까? 여기 기사에서는 제주도의 풍경과 어우러지는 집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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