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디자인으로 볼거리가 풍부한 아파트

Jihyun Hwang Jihyun Hwang
homify Modern liv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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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기 집이 밝고 화사하길 바란다. 너무 시대에 동떨어지지 않으면서도 모두가 선택하는 디자인이 아니라 나만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집을 채울 수 있길 바라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생각만큼 독창적인 공간을 그려내는 과정은 그리 쉽지 않다. 

오늘은 스페인의 실내 건축 회사 GLOBO ESTUDIO 에서 인테리어를 맡은 한 아파트 공간을 소개하고자 한다. 지금 바로 살펴보자.

1. 밝고, 활력 넘치는 실내 공간

먼저 살펴볼 공간은 다이닝 룸이다. 복고풍의 아름다움을 기반으로 편안한 공간을 바랐던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맞춰 설계됐다. 심플한 디자인의 식탁 위로 흰색의 심플한 조명 기구를 내려 아늑하게 조성했다. 무엇보다도 위시본(wishbone: 닭 등의 목과 가슴 사이에 있는 V자형 뼈를 말한다.) 디자인의 의자로 심플하면서도 재미있는 포인트를 주고자 했으며 전체적인 색감으로 보면 흰색과 나무 본연의 색, 이 두 색으로 산뜻하게 조화를 이뤘다.

2. 따뜻한 색감과 충분한 수납공간

목재의 색조가 풍부해 실내 전체의 따뜻한 느낌을 증폭시키는 모습이다. 어느 문화권이든 실내 인테리어에서 빠지지 않는 고민거리가 있다면 바로 수납이다. 이 집의 경우 흰색의 벽을 가로지르는 목제 선반, 목제 수납장, 내장형 수납장 등으로 곳곳에 수납공간을 만들었다. 흰색과 밝은 나무가 만들어 낸 색감의 대비가 산뜻하다. 

사진을 보면 정면으로 흰색의 미닫이문으로 연결되는 공간에 시선이 닿는다. 이는 주방으로 다이닝 룸과 때에 따라 분리될 수 있게 설계했다. 재미있는 점은 주방을 사용하지 않을 땐 흰색의 미닫이문을 닫아 공간을 닫아낼 수 있다는 점인데, 벽과 통일된 디자인으로 이어져 공간이 협소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니멀 디자인을 영리하게 활용한 부분이다.

3. 식물이 포인트가 된 거실 공간

기본적으로 식물은 인체에 다양한 영향을 끼친다. 숲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을 받는 것도 심리적인 이유에서만은 아니다. 실제로 밀폐된 공간의 5%가량을 식물로 메꾸면 실내 공기가 정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집의 거실에도 식물이 있다. 식물을 여러 군데 골고루 두지는 않았지만, 키가 큰 관엽식물을 두고 곳곳에 꽃을 배치했다. 관엽 식물은 실내 간접 광에서도 잘 자라는 편이어서 실내 식물로 적합하다.

4.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맞춤형 가구

클라이언트가 이 집에 스스로 애착을 갖게 된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요소는 바로 맞춤형 가구다. 클라이언트가 느끼기에 가장 필요한 수납공간 및 요소를 스스로 정리했고, 전문가와의 상의를 거쳐 모두 주어진 공간에 맞춰 채워 넣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필요한 요소에 대한 고민은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기 전 꼭 필요한 과정이다. 결과적으로 이 집은 공간 내 모든 코너를 활용할 수 있었고, 미니멀한 내장형 디자인으로 공간 활용도를 최대한 높였다. 

5. 간결한 주방 디자인: 음식의 색이 곧 인테리어다.

실내 다른 어떤 공간보다도 색과 디자인을 줄인 이곳은 주방이다. 벽, 천장, 가구, 의자, 창틀 어느 것 하나 흰색을 벗어나지 않은 것이 없다. 오로지 간이 식탁의 다리와 화분용 수납공간의 구조물만이 검은색 금속으로 채워졌다. 사실상 이 주방은 흰색의 도화지와도 같다. 식재료와 주방 기구들이 매일 다른 색으로 공간을 채워내게 되며 그래서 더 흥미로운 공간이다. 페인트칠로 마감했다면 청소와 관리를 위해 코팅제를 발라 표면 강도를 높이는 편이 좋다.

6. 심플한 매력, 욕실

순백의 분위기는 주방에서 욕실로도 이어진다. 벽면 타일에서부터 수납장에 이르기까지 흰색으로 통일했다. 욕실에도 적당한 수납공간이 필요하기 마련인데 벽면을 활용하기보다는 세수 공간을 활용해 심플하게 해결했다. 샤워 공간을 분리해 두어 욕실 전체에 습기가 오래 남지 않도록 신경 썼으며 작은 화분으로 포인트를 준 욕실이다.

7. 눈길을 끄는 서재 공간

마지막으로 살펴볼 공간은 서재다. 고도의 집중력만을 위한 공간이라기보다는 개성 넘치는 분위기의 서재로 완성됐다. 책상 옆은 책장이 아니라 자전거가 놓여 있고, 책상 앞으로는 눈에 확 띄는 커다란 그림을 올려둔 식이다. 인테리어에 있어서 완벽하게 맞는 정답이란 없다. 나의 생활 방식, 취향에 맞는 요소와 동선을 그리면 그게 바로 나에게 가장 좋은 인테리어 방향이지 않을까.

또 다른 실내 인테리어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보자. 변화가 시급했던 아파트가 리모델링을 거쳐 화사하게 새로 태어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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