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에 맞게 고르는 멋진 주방 아이디어

Jihyun Hwang Jihyun Hwang
Villa Freundorf / Österreich, project a01 architects, ZT Gmbh project a01 architects, ZT Gmbh Kit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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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 먹는가 먹기 위해 사는가 하는 장난스럽지만 근본적인 질문이 있었다. 사실 답은 너무 당연했지만 그런데도 이런 질문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먹는다는 것이 주는 행복한 감정이 크기 때문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하는 모든 고등 생물의 본능을 일컬어 식욕이라 한다. 그래서 어쩌면 집 안에서 우리가 손쉬운 방법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공간은 주방이라고 할 수도 있다. 먹는 공간도 중요하지만, 그만큼이나 중요한 건 먹게 될 음식을 조리하고 정갈하게 담아내는 장소니 말이다. 그리고 주방이 깔끔하면 그만큼 요리에도 좀 더 정성을 쏟게 되고 좋은 음식이 나온다는 말이 있다. 

이번 기사글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설계 디자인한 다양한 주방인테리어를 살펴보고 내 취향에 맞는 멋진 주방을 위해 좋은 아이디어를 얻어보자.

브라질의 모던 주방

모던하면서도 레트로한 매력이 돋보이는 위 사진 속 주방은 브라질의 Isabela Beth onico Arquitetura  에서 설계했다. 거실, 다이닝룸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같은 선상에서 주방과도 연결된다. 자칫 목적이 다른 공간상의 경계가 모호해질 수 있었으나 주방에서 다이닝룸과 거실로 넘어오는 경계를 시각적으로 분리해내는 재치를 보였다. 욕실의 타일을 연상시키는 흰색과 체크 선으로 이뤄진 테이블이 주방과 다이닝룸 사이에 놓여 공간을 분리했다. 이 테이블이 놓임으로써 갈색조의 모던한 다이닝룸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줘 주방 공간을 흥미롭게 연출한다. 테이블 위로는 공중에 매단 선반을 두어 수납의 기능도 하고, 또 한 편으로는 카페 같은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해내는 인테리어아이템으로써 작용한다.

오스트리아의 에클레틱 주방

모던함은 이런 것인지를 보여주는 듯한 디자인을 담아낸 위 사진 속 주방은 오스트리아의 Project A01 Architects, zt Gmbh 가 설계했다. 직사각형 모양의 보통 주방과는 달리 창의적이고 기하학적인 디자인으로 싱크대 가구를 벽과 연결해 표현했고, 연결된 전면 창과 조화를 이뤄 눈길을 끈다. 밖에서 주방을 바라볼 때뿐만 아니라 주방에서 밖을 바라볼 때도 좋은 전망을 줄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 사례다. Photographⓒ brigida gonzalez

브라질의 에클레틱 주방

환하고 시원한 느낌이 드는 위 사진 속 주방은 브라질의 RafaelaDal’maso Arquitetura + Design 에서 설계했다. 흰색의 모던한 테이블과 광택이 도는 타일로 꾸며진 벽이 이루는 조화가 이색적이다. 그런 조합 덕분에 에클레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만의 독특한 매력을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다. 테이블의 위와 아래에 둔 잎사귀가 큰 초록 식물 역시 이 공간을 특색있게 연출하는데 한 몫하고 있다.

국내 모던 주방—1

계단이 중요한 설계 요소로 작용한 부산 한울타리 주택의 주방으로 리을도랑 아틀리에가 설계했다. 나무 계단의 왼쪽으로 공간감 있게깊이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방에 필요한 가구와 냉장고 등의 물건을 둘 수 있게 했다. 다만 싱크대는 공간의 반대편을 바라보게 설계했고, 덕분에 요리하는 동안 벽에 설계한 창을 통해 바깥 햇살을 충분히 바라볼 수 있게 배려했다. 싱크대의 위로는 나무판자를 세워 붙인 특색있는 천장을 연출한 점도 눈길을 끈다.

독일의 모던 주방

보통은 주방도 침실과 같은 방, 닫힌 공간이다. 하지만 유럽의 경우 모든 실이 하나로 이어져 있는 경우가 국내의 경우에 비해 많다. 위 사진 속 주방도 그러한 예중 하나다. 거실의 한 부분이 주방으로 다만 시각적으로 분리하기 위해 공간의 일부분에 벽을 세웠다. 즉, 위사진 속 주방은 닫힌 방이 아니다. 독일의 Sehw Architektur  에서 설계했고, 공간의 중앙 일부분에 벽을 세움으로써 주방 공간을 연출해낸 재미있는 사례다.

프랑스의 클래식한 주방

현대적인 디자인이면서도 왠지 모르게 시간의 흐림이 느껴지는 듯한 오묘한 주방으로 프랑스의 Agence Apolline Terrier  에서 설계했다. 가구까지 포함하여 공간의 하단부는 검은색으로 상단부는 흰색으로 연출해 깔끔한 모던함을 연출했다. 동선은 오픈된 다이닝룸으로 연결되고 오래된 시간이 느껴지는 나무가구와 나무 틀로 같은 공간 속 다른 느낌을 자아낸다.

국내 모던 주방—2

수평으로 길게 설계된 주방으로 싱크대를 벽에 바짝 붙여 발코니로나가는 통로를 연출했다. 바짝 붙인 싱크대 가구의 앞으로는 좁고 긴 창문을 설치해 바깥의 풍경을 담는다. 전반적으로 깔끔한 흰색과 부드러운 갈색을 사용해 모던하고 밝은 공간을 연출해냈다. Photographⓒ 정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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