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파트에 숨을 불어넣는 가구 아이디어

MIYI KIM MIYI KIM
CASA OC, Laboratorio di Progettazione Claudio Criscione Design Laboratorio di Progettazione Claudio Criscione Design Eclectic style dressing roo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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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땅덩어리 때문인지, 모든 이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도심으로 모여서인지, 혹은 유럽과 비교하였을 때 주거 공간인 집이 투자 수단이 되는 기이한 형태로 자리 잡고 있는 부동산 시장 때문인지는 몰라도, 좀처럼 내 집 마련이 어려운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그래서 비록 렌탈 하우스일지라도 혹은 규모가 작을지라도 내가 몸을 기댈 공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이 혹독한 현실에서 나름의 위로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남들과 비교하였을 때 비록 우리 집이라고 불리는 곳이 턱없이 작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집 밖에서 쌓인 스트레스와 긴장에 움츠리고 있던 몸이 노곤하게 풀어지는 공간으로 우리 집만 한 곳이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집의 규모가 작을지라도 적절한 가구 배치와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하는 똑똑한 인테리어를 하여, 우리 집에 사랑과 관심을 줄 필요가 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우리의 작은 아파트를 그 어느 곳보다도 더욱 편안하고 따뜻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각 공간에 알맞게 적절한 가구를 선정하고 배치하는 아이디어를 살펴볼 것이다.

거실 가구

거실은 가족은 물론 손님들과도 시간을 많이 보내는 곳이기 때문에,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밝고 화사하게 디자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작은 아파트의 거실인 경우에는 검은색의 가죽 소파로 공간 전체에 무거움과 위압감을 주기보다는, 거실에 포인트를 주기 쉽고 가격도 저렴한 컬러풀한 쿠션을 활용하여, 계절에 맞게 혹은 분위기에 맞게 갖가지 연출을 할 수 있는 패브릭 소파가 적절하다. 

또한, 우리는 다리가 달린 가구를 활용하여 넓은 개방감과 세련된 느낌을 거실에 부여할 수 있다. 사진에서처럼 다리가 달린 짙은 고동색의 수납장 혹은 유리 소재의 사이드 테이블, 그리고 스칸디나비아풍의 일인용 의자들을 활용하도록 하자. 그러면 창을 통해 들어오는 밝은 햇살이 가구의 다리 사이사이를 통과하여 거실 곳곳을 밝히는 것은 물론 시각적으로도 우아한 분위기를 거실에 선사할 것이다. 이에 더하여, 밝고 화사한 느낌을 주기 위해 무조건 밝은색의 가구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 사진처럼 짙은 고동색 수납장이 거실 한 편에 자리 잡고 있다면, 그에 부드럽게 조화를 이루면서 통통 튀는 상쾌함을 부여하는 초록빛 카펫과 쿠션을 활용하여 인테리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이드 테이블로 유리 소재를 선택함으로써 거실에 지나치게 가구가 많아 시야를 답답하게 만드는 느낌을 없앨 수 있다.

침실 가구

잠자리가 편안해야 숙면을 취할 수 있고, 다음 날 아침도 그나마 가볍게 몸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침실은 그 어느 장소보다 가구가 지나치게 많아서는 안 된다. 물론 작은 아파트에서 수납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부피가 커다란 옷장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럴 때는 바닥재나 벽의 색과 통일감을 이루게끔 옷장 컬러를 선정해야 할 것이다. 또한, 침실 안에서 탁 트인 시야로 개방적인 공간감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사진처럼 낮은 높이의 침대를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작은 크기의 침실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침대가 높이 또한 높다면, 침실을 전체를 훑는 우리의 시야를 침범하여 침실을 더욱 작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진 속, 테트리스 게임을 연상시키는 듯한 무지주 선반을 활용해 벽에 포인트를 주면서도 수납을 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주목할 만하다.

다이닝룸 가구

작은 아파트의 경우 다이닝룸은 아마 주방과 자연스레 연결되어 있거나 혹은 개방된 거실 안 한 편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그럴 때는 다이닝룸이 흐름상 어느 공간과 연결이 되어있는지 파악한 뒤, 같은 흐름을 가진 공간과 함께 인테리어를 한다면 통일성을 주면서도 모던한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 사진처럼 화이트 컬러의 키친과 연결되면서도 거실 일부를 차지하고 있다면, 담백한 맛이 있는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의 가구를 선택하여 다이닝룸을 꾸며도 괜찮다. 사진처럼 화이트 컬러의 테이블을 다이닝룸에 놓아 화이트 키친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것은 물론, 단단하면서도 심플한 맛이 있는 스칸디나비아풍의 의자와도 부드럽게 융화된다. 이때 식탁 의자는 색을 같게 하기보다는, 테이블과 같은 하얀색 의자와 청량감을 부여하는 라이트 블루 그리고 청록색의 의자를 놓음으로써 시원한 바다를 연상시키는 다이닝룸을 만들 수 있다.

주방 가구

협소한 공간의 주방은 아무래도 수납이 가장 큰 문제일 것이다. 양념 통들이나 실내 보관이 필요한 과일이나 그 외의 식품들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식기들에 더하여, 조리용 도구들까지. 이렇게 많은 것들을 적절히 보관할 수납장을 갖춰야 하면서 답답하지 않은 주방을 만들기 위해, 적절한 가구 선정은 필수적이다. 그래서 우리는 기존에 주방하면 떠올렸던 싱크대나 가스레인지 아래의 수납장 그리고 싱크대 위의 선반들에 더하여, 사진에서처럼 유리와 우드 소재를 활용한 선반을 추가함으로써 모던하면서 깔끔하게 주방을 꾸밀 수 있다. 국내 업체인 홍예디자인이 인테리어한 사진 속 주방은, 다이닝룸과 주방 사이 불투명한 유리로 되어 가지런히 놓여있는 양념장들을 어렴풋이 볼 수 있는 천장 바로 아래 수납장과 라이트 브라운 컬러로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우드 소재 선반이 매력적이다. 자주 쓰는 접시들을 갤러리처럼 전시한 듯한 오픈형 선반은 식기 수납 문제 해결은 물론 시각적으로도 탁 트인 느낌을 주고, 천장에 설치된 유리 소재의 수납장이 다이닝룸과 주방의 환한 조명을 그대로 통과시켜 더욱 화사한 주방을 만들고 있다. 

복도 가구

집 안의 각 공간을 연결해주는 복도는 자칫하면 어둡고 답답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공간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복도 인테리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우리는 사진처럼 복도에 거울을 놓음으로써 넓은 공간감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복도 위 조명 빛을 반사해 밝고 화사한 복도를 가질 수 있다. 또한, 거울을 통로 벽 전체에 디자인할 수도 있지만, 사진과 같이 거울이 우리 허리 밑까지 오고, 그 밑에는 개방된 수납장을 마련하여 수납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답이다. 거울 밑 수납장은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의상 소품을 놓음으로써, 우리는 답답하기만 했던 복도를 하나의 드레싱룸으로도 만들 수 있다. 혹은 수납장의 부피가 걱정되어 오히려 더 갑갑해지지 않을까 걱정한다면, 긴 다리가 달리고 폭이 좁은 테이블을 놓아 그 위에 드라이 플라워나 액자를 놓음으로써 죽어있던 복도 공간에 생기를 부여할 수 있다.

욕실 가구

자그마한 창이라도 달아 습기로 인한 곰팡이 걱정도 하지 않고, 커다란 욕조를 놓아 따스한 물에 입욕제를 놓고 한적하게 목욕을 즐길 수 있는 욕실이라면, 우리는 아마 욕실에 놓을 가구 걱정을 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욕실도 복도처럼 자칫하면 우리의 관심에서 벗어나 방치되기 쉬운 공간이다. 그러나 우리가 좀 더 관심을 둬 주면, 욕실 또한 화사하고 모던하게 변신할 수 있다. 욕실도 타월이나 목욕 용품 그리고 청소용품 등 은근히 수납할 것이 많은 공간이므로, 적절한 수납장 배치가 필요하다. 밸브가 달린 세면대를 사용하고 있다면, 서랍장이 달린 세면대로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밸브도 가려주는 것은 물론 수납장에 청소용품을 보관할 수도 있다. 그리고 더욱 화사한 욕실을 만들기 위해 거울 주변에는 사진처럼 조명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 할 수 있다. 또한, 수건걸이와 함께 디자인된 무지주 선반을 활용하여 욕실 공간에 시각적으로는 개방감을 부여하면서도 수납 문제는 해결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하다.

서재 가구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가구를 이용하여, 좁은 아파트에도 아이만을 위한 공부방 혹은 우리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서재를 마련할 수 있다. 커다란 부피를 차지하여 공간의 여유를 잡아먹고 있는 높고 육중한 책꽂이 대신 선반을 활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처럼 단단하고 튼튼한 우드 소재 선반이 방 안에 부드럽고 온화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또한, 단순히 라이트 브라운으로만 이루어진 선반과 책상이라면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화이트 컬러의 도어가 달린 수납장을 자연스럽게 선반 위에 함께 배치함으로써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서재 인테리어가 완성된다. 이에 더하여, 창문 바로 아래 선반과 책상 사이 비어 있는 벽 공간에도, 도어가 달린 화이트 컬러의 무지주 선반을 설치함으로써 방안 전체에 통일성을 부여하는 것은 물론 수납에 대한 걱정도 없앨 수 있다.

옷장

작은 아파트에서 옷장만큼 제대로 된 수납공간 기능을 하는 가구도 드물 것이다. 비록 부피가 크지만, 옷장 위에도 상자에 옷을 담아 수납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있으므로, 우리는 커다란 부피로 공간의 숨을 앗아가는 옷장을 포기할 수 없다. 그러나 좀 더 생각을 바꿔 새로운 옷장 형태에도 시선을 두는 것은 어떨까. 사진에서처럼 하얀색 침실에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자리 잡은 드레싱룸 같은 옷장이 주목할만하다. 화이트 컬러의 침실과는 다르게 나가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는 옐로우 컬러로 옷장 벽을 선택하였다. 이 외에도, 옷장 문 전체에 거울이 달려 방 안에 넓은 개방감과 화사함을 자아내는 옷장을 고려할만하고, 침대 바로 옆에 두어 옷을 꺼내기 위해 문을 여닫는데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미닫이문으로서 그 문제를 해결한 옷장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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