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와 블랙의 조화로 완성한 모던 주택

잘 다듬어진 잔디밭 위, 단정한 모습으로 서 있는 이 주택은 간결한 라인과 단조로운 구성으로 고급스러운 모던 스타일을 잘 보여주고 있다.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설계한 만큼, 정원도 최소한으로 꾸미고 충분한 여백을 남겨 놓아 안팎의 균형을 맞췄다. 지붕을 없애고 직사각형 건물을 겹쳐놓은 형태에, 2층 발코니 난간도 투명한 유리 소재로 설계함으로써 고요하고 도도한 매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린 주택이다.

실내도 주택 외관과 비슷한 느낌으로 인테리어했다. 1층은 거실로 향하는 벽면은 전체를 투명한 유리로 설계해 탁 트인 공간감을 자랑한다. 화이트를 메인으로 하고 블랙 컬러의 가구를 포인트로 넣은 안정적인 분위기의 실내에, 싱그러운 녹색 풍경이 가득 담겨 들어오면서 밝고 생기있는 공간을 연출한다.

인테리어 초보도 따라하기 좋은 컬러 매칭. 블랙과 화이트 두가지 색상으로 세련되고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보자.

주방은 메인 가구를 블랙으로 피팅해 적당한 무게감을 실었다. 거실에서부터 넓게 트인 공간감이 그대로 이어지면서 깔끔한 모던스타일을 완성한다. 

미니멀한 디자인을 강조하기 위해 조명 역시 크고 화려하기보다는작고 단조로운 제품을 선택하고 식탁 위에 포인트로 활용했다. 그 외에도 여러 부분에 작은 매립형 조명을 추가함으로써 곧게 뻗어 있는 직선의 느낌이 흩어지지 않도록 한 섬세한 스타일링이 눈여겨 볼 만하다.

주방 안쪽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1층 끝에 자리한 주방에서 반대쪽 거실 끝까지 시야가 완전하게 트여 있는 것은 물론, 좌측으로는 정원을 향해 시원스레 전면 개방되어 있다. 여기에 천장까지 높게 설계해 실내가 실제보다 더욱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었다.

주방의 조리대는 벽면이 아닌 거실과 마주하고 있다. 주방에서 조리하는 사람이 조리 시간 내내 가족들과 자연스럽게 소통을 할 수 있으며 넓고 먼 시야로 피로감을 상대적으로 줄여주는 장점이 있는 구조이다.

모던한 계단 라인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싶다면 투명한 난간을 활용하라. 안전한 동선을 확보하면서도 계단의 전체 라인을 그대로 드러내는 투명 난간이라면 실용성과 미적인 요소 모두를 잡는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계단은 수직 동선을 위한 최소한만의 요소만을 남겨놓고 기울어진 사다리 형태로 설계했다. 눈을 사로잡는 화려함보다는 질리지 않는 담백함을 그려내는 디자인이 심플한 전체 인테리어와 잘 어우러진다.

마지막으로, 녹색 숲에 한가득 펼쳐지는 침실을 살펴보자. 기교나 컬러를 자제한 공간이기 때문에 자연물이 만드는 창밖 풍경이 더욱 부드럽고 편안하게 어우러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침실 안에는 꼭 필요한 가구 외에는 어느 것도 두지 않았다. 여백미가 살아나면서 자연스럽게 기본에 충실한 본연의 멋스러움이 드러나게 된다. 이런 백지 같은 침실에서라면 꽃 한 송이, 작은 조명하나같이 소소한 소품으로도 개인이 원하는 다양한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연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