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 관념에서 벗어나는 더블 큐브 하우스

J. Kuhn J. Kuhn
大屋根の家, フィールド建築設計舎 フィールド建築設計舎 Eclectic style houses Wood Wood ef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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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 관념을 깨는 것은, 때로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의 발전을 이루기도 한다. 건축에서도 마찬가지다.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개념의 공간을 창출해 내는 시도가 매력적인 건축물을 완성하는 시작점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큐브 형태의 공간에 또 다른 큐브가 들어있는 집은 어떨까. 

일본의 건축가 필드건축설계사팀에서는 독특한 공간 구성으로 시선을 잡아끄는 집을 설계, 건축했다. 외관은 일반적인 동양 스타일의 건축물이지만 실내로 들어가면 일반적이지 않은 공간이 나타난다. 호기심과 감탄을 유도하는 개성 넘치는 드림 하우스. 오늘은 이중 큐브로 만든 단아한 동양 스타일 주택을 소개한다.

담장으로 둘러싼 외관

주택 외관부터 살펴보자. 주택 외부는 높은 담으로 둘러싸여 있어 동양적인 라인의 지붕만 드러나 있다. 높은 담장이 위화감을 줄 수도 있겠지만, 차갑고 견고한 느낌의 시멘트나 콘크리트 대신 블랙 컬러의 우드로 마감한 이 담장은 상대적으로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담장 상단부 끝은 반투명한 소재를 사용해 경직된 느낌을 더욱 완화하고자 했다.

큐브가 들어있는 1층

실내로 눈을 돌려보자. 넓게 트여 있는 1층, 한쪽 모서리에 떠 있는 독립된 공간이 눈을 사로잡는다. 1층이 경계 없이 완전히 하나로 열려 있는 공간이다 보니 벽 위쪽에 있는 큐브 형태의 공간은 자연스럽게 부유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게 되었다. 

그 아래에는 개방형 주방이 자리하고 있다. 2층 큐브 공간 외에는 천장까지 막혀 있지 않아 넓고 개방적인 공간감을 선사한다.

큐브 안 침실

2층 큐브 안은 침실로 꾸몄다. 집 끝에서부터 천장을 따라 모서리로 모이는 우드 라인이 침실 안으로 이어지며 아름다운 리듬을 그려내고 있다. 

바깥쪽 모서리 부분은 가운데 기둥을 기준으로 양옆으로 열리는 구조이다. 침실인 만큼 문을 닫아 개인적인 공간으로 유지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완전히 개방해 정원까지 폭넓게 탁 트인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유연한 공간이다.

자연 조명을 위한 스카이라이트

2층 침실이 천장 모서리에 자리하고 있음에도 밝고 화사한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는 비밀은 여기에 있다. 건축가는 가장 안쪽, 그것도 천장에 있는 공간을 위해 특별한 창문을 만들었다. 큐브와 천장이 맞닿은 부분에 길게 설치한 스카이라이트가 바로 그것이다. 그 틈새로 안쪽 깊숙이까지 자연조명이 들어와 충분한 빛을 제공하며 인공조명으로는 만들 수 없는 포근함까지 가득 채워 넣는다.

정원으로 완전 개방되는 거실

이 집의 또 다른 매력은 정원으로 완전히 열리는 거실 벽면이다. 담장이 높게 올라오기 때문에 과감하게 실내를 오픈해도 외부 시선에 사생활이 노출될 부담감이 없다. 

거실 벽면은 모서리 기둥을 제외하고는 중간 프레임 없이 과감하게 완전히 오픈되도록 설계했다. 집 안에 앉아 있으면서도 마치 정원 정자나 파빌리온 등의 야외 휴식처에 앉아 있는 듯, 낭만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거실 마루와 다탁

거실에서 연결되는 마루는 정원까지 확장되어 있다. 지붕이 길게 빠져 처마가 있는 집이기 때문에 정원으로 향해 있기 마루도 직사광선과 빗물을 피하며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공간이다.

마루 모서리, 기둥을 중심으로는 낮은 찻상을 놓았다. 탁 트인 하늘과 대나무 정원을 바라보며 차 한잔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3층 전망대 다락방

시선을 더 위로 올려보면 또 하나의 색다른 공간을 볼 수 있다. 마치 전망대를 연상시키는 이곳은 천장 바로 밑에 설계한 작은 다락방으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 다소 익살스러운 장소이다. 천장과 직접 맞닿아 있어 고요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유쾌하고 비밀스러운 개인 공간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3층 내부

앞서 보았던 3층 다락방 내부 모습이다. 높이가 낮은 점은 고려해 낮은 다탁을 높고 좌식으로 꾸며놓았다. 좁고 높은 다락방 속, 햇살이 부드럽게 스며드는 창문 가에 앉아있다 보면 고요함이 주는 묘미를 느낄 수 있게 된다. 특별한 용도로 사용하기보다는 조용하게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혹은 말 그대로 아무것도 안 하며 머릿속을 비워놓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이다.

다락방은 이제 취미생활을 위한 자기만의 공간 혹은 아이의 정서 발달을 위한 놀이 공간으로 탈바꿈되는 추세이다. 집안의 남는 부분을 실용적으로 살리면서 가장 개인적이고 비밀스러운 아지트 같은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다락방 인테리어. 여기에서 더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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