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함이 돋보이는 젊은 부부의 전원주택 라이프

Yubin Kim Yubi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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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도심을 벗어난 전원에 주택을 짓고 생활하는 삶이 인기를 끌어온 지 오래다. 시간이 흐를수록, 귀농 세대만이 아니라 요즘에는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들도 이러한 생활을 많이 꿈꾸곤 한다. 익산에 펼쳐진 오늘의 전원주택 프로젝트는 두 아이를 둔 어느 젊은 부부의 새 둥지다. 

전북 익산 시내에서 차로 십여 분 달리면 도착하는 조용한 마을. 모던한 인상이지만 박공지붕 특유의 클래식함이 외관에 베어 따뜻함을 자아내는 전원주택이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현관문 사이의 거리가 좁은 아파트나 빌라, 고층빌딩을 벗어나, 자연 가까이에서 더욱 자유롭게 아이들을 키우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 담겨있는 집이다. 두 아이와 함께 시작하는 새로운 보금자리, 함께 둘러보자.

주택 전경

도시를 벗어난 익산의 조용한 어느 동네, 이곳에 박공지붕 매스가 돋보이는 단층 'ㄱ'자구조의 주택이 서있다. 뾰족한 박공 형태로 클래식한 감성이 스며들되, 이 지붕을 코르텐으로 마감하여 외관에 모던한 분위기 또한 끌어냈다. 젊은 부부의 전원주택이라는 점을 고려한 디자인이다.

외부 마감재

이 주택은 점점 더 인기를 끄는 ALC 블록으로 조적되었다. 경량 기포 콘크리트인 ALC 블록에는 천연소재인 규석이 주원료로 사용되어 단열성능과 차음성이 매우 뛰어나다. 화재 시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ALC가 지닌 단점, 예컨대 수분을 잘 흡수하여 실내 습도가 높아진다는 점은 적재적소의 환기시스템과 기타 마감재의 선택으로 충분히 보완했다.

출입구는 ’ㄱ’자형의 코르텐 처마가 감싸주고 있다. 입구에서부터 집이 감싸주는 포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처마의 내부는 목재로 마감했다. 전체적인 외벽은 화이트 샌드빈으로 마감하여 깨끗하고 모던한 느낌을 이루었고, 목재로 포인트를 주어 외관에 온기를 더한 모습이다. 

아늑한 뒷마당

옆 부지와의 단차가 드러난 부분은 돌담으로 정갈하게 쌓았다. 이로 인해 매스와 돌담 사이에 뒷마당이 조성되었다. 돌담이 끌어안은 이 뒷마당은 오로지 가족을 위한 야외 공간으로, 포근한 외부 안식처로 활용된다.

갤러리형 복도

실내로 발을 들이면 모던한 디자인이 확연히 돋보인다. 중문을 열고 들어오면 가장 먼저 가늘게 뻗은 복도를 마주하게 된다. 슬림한 창들은 세로형 3개, 가로형 1개로 믹스매치되도록 디자인하여 내부에 리듬감을 부여했다. 천장의 레일 조명은 각 창을 비춰주며 거실로 향하는 발걸음에 은은한 무드를 선사한다. 

복도 좌측에는 두 아이의 방이 각각 나란히 놓여있고, 그 옆으로 욕실과 다용도실이 위치한다. 복도에서 바로 이어지는 거실은 주방, 다이닝 룸과 연결되며, 그 우측으로는 안방이 마련되어있다.

실내 전경

거실에 큰 창을 내서 개방감을 준 덕에, 실내가 더욱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큼직한 창이지만 독일식 시스템 창호로 구성되어 외부에 뺏기는 열을 최소화한다. 이 창은 슬라이드 창문형 도어 형태로, 야외의 나무 데크로 바로 연결되도록 설계했다. 

단층 주택이지만, 박공지붕이 이루는 천장고가 높아 답답함이 해소되었다. 주방, 다이닝 룸 까지 시원하게 연결된 구조 역시 거실에 개방감을 부여한다. 지붕 바로 아래는 복층형으로 구성하여, 로프트 주택의 분위기도 엿보인다.

벽면 가득한 책장

내부에서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벽면 가득한 책장이다. 층고가 높은 구조를 장점으로 활용하여 벽면 부착형 책장을 제작하였다. 개방형 구조 덕에 사방에서 이 책장이 눈에 띄는데, 이로 인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검은색 프레임과 목제 선반으로 구성된 이 책장 디자인은 실내 인테리어에 모던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사다리를 설치하여 기능성까지 겸비한 모습. 벽면 가득한 책장이 천장의 레일 조명과 어우러지며 거실이 트랜디한 북카페처럼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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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층형 주방

주방은 복층으로 구성하여 위 공간에는 다락방을 마련하였다. 보조 주방과 보일러실은 우측 안쪽에 따로 마련하여 주방이 깔끔해 보이도록 설계했다. 복층 형태로 아래층 주방의 천고가 낮아져서 아늑한 느낌이 조리 공간에 감돈다. 벽돌 벽면과 레일 조명이 주방에 모던한 느낌을 더해주고 있다. 

확 트인 주방을 원했던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11’자 형태의 주방으로 계획하였다. 벽 쪽에는 냉장고와 수납장을 마련했고, 개수대와 가열대가 있는 조리공간은 거실을 향한 아일랜드 테이블에 준비되어 있다. 이 아일랜드 테이블은 활용도가 높은 홈 바와 접해있다. 이 홈 바는 때로는 거실의 간이 테이블로, 때로는 가족을 위한 바 테이블로로 사용된다. 실용적인 아이디어가 곳곳에서 돋보이는 주방의 모습이다. 

피톤치드 다락방

주방 위 다락방은 피톤치드가 나오는 편백 루버로 마감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살균작용 효과를 보이며 집 먼지도 막아주는 피톤치드의 효과로 쾌적한 휴식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다. 박공지붕 아래, 서까래가 그대로 노출된 천장과 맞닿아있어 더욱 포근한 분위기를 이룬다. 아담한 공간에 들어가 숨길 좋아하는 아이들의 특성에도 적합하며 부모들의 쉼터로도 제격인 공간. 

거실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특별한 공간으로, 난간 너머 보이는 거실에는 스크린 벽을 내릴 수 있도록 조성했다. 스크린 벽이 내려오면 다락방은 이 가족만의 영화관으로 변한다. 난간은 접이식으로 설계하여 안전을 확보하되, 영화감상 중에는 시야가 방해받지 않도록 고려했다. 국내 건축가, 홈스토리가 설계한 젊은 부부와 두 아이의 단독주택을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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