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오래된 아파트를 복층으로 꾸미기

Juhwan Moon Juhwan Moon
H 아파트 17평형 리모델링 ( 다락과 고양이), IDÉEAA _ 이데아키텍츠 IDÉEAA _ 이데아키텍츠 Modern living room M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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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는 오늘날 한국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주거 형식이다. 그 많은 수만큼, 사람들의 요구에 맞춘 다양한 면적과 디자인의 아파트가 끊임없이 주택 시장에 등장한다. 하지만 매매가뿐만 아니라 주택 임대료마저 천정부지로 치솟는 현실을 생각하면, 내 집 갖기는 점점 어려워져만 간다. 그래서 도시의 수많은 아파트를 뒤로하고 도시 외곽으로 이사하는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다. 아니면 도시에서 살아가기 위해 더 작은 집으로 보금자리를 옮기는 일도 자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작은 아파트는 언제나 불편한 공간일까? 오늘 기사에서는 작고 오래된 아파트라도 기발한 디자인 아이디어만 있다면 쾌적하게 꾸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 IDEEAA(이데아키텍츠)에서 10년가량 된 공급면적 80㎡(약 24.1평), 전용면적 59㎡(약 17.8평) 규모의 작은 아파트를 복층으로 꾸민 프로젝트다. 평범한 아파트를 복층으로 만든 방법이 궁금할 것이다. 그럼 작은 집은 불편하다는 편견을 깨고 아름답고 아늑한 보금자리로 다시 태어난 오늘의 집을 찾아가 보자. 

복층으로 놀랍게 변한 작은 아파트

위의 사진과 같은 공간이라고 상상할 수 있을까? 가장 놀라운 변화는 바로 복층 구성에 있다. 천장 개수 작업 중 마감을 뜯어내자 1.6m 정도의 숨은 공간이 나타났다. 특히 아파트 최상층은 이런 여유 공간을 가진 경우가 많은데, 짧은 시간에 다른 집과 같은 디자인으로 마감하다 보니 천장 마감으로 여유 공간을 가린 것이다. 건축가는 이 공간을 살려, '복층'이라는 작은 평면을 기존 아파트에 더한다. 공간을 넉넉하게 만드는 기발한 아이디어다. 이렇게 만든 복층은 현관 앞 사다리로 오르내릴 수 있다. 

주방은 복층 공간으로 기존 높이를 유지하되, 하얀색 인테리어 색채와 어울리도록 새로 꾸몄다. 주방 인테리어에서는 깔끔한 분위기가 중요하므로 흰색 조리대와 찬장을 이용했다. 주방 옆에 보이는 현관은 여닫이문을 달아 작은 현관 실을 만들었다. 작은 주방을 알차게 꾸미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여기에서 찾아보자.

개수 전 주방과 진입부

집은 10년 정도 된 평범한 복도식 아파트다. 조리대를 비롯한 실내 마감은 집이 지어진 이래 개수한 적이 없어 낡은 상태였다. 집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조건으로 아늑함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어둡고 침침한 실내 분위기는 사람의 기운을 떨어뜨린다. 그럼 이제 오래되고 평범한 집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보자.

좌식 인테리어로 꾸민 복층 공간

복층 공간에 올라가 자세히 살펴보자. 먼저 군더더기 없는 단순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벽과 바닥은 밝은 색조로 꾸며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색을 바꾸는 것만으로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높이는 최대 1.6m 정도이므로 완전히 일어서기엔 낮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인의 좌식생활 인테리어를 적용하면, 얼마든지 쾌적한 공간으로 꾸밀 수 있다. 그리고 작은 서재 기능을 공간에 더해, 난간을 겸하는 책상으로 마무리했다. 더불어 손님을 위한 작은 침실로 활용하거나 조용히 다도를 즐길만한 공간이다. 

책상과 조명을 겸하는 복층 난간

특히 복층 난간은 기능적으로도 훌륭하다. 난간과 책상을 겸하는 것 외에도 그 아래에 조명을 붙여 거실을 밝힌다. 일반적인 아파트의 거실 조명보다 높은 공간감을 강조할 수 있다. 독특한 매력을 가진 공간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건축가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또한, 하얀 벽과 가벼운 느낌의 난간이 단순한 인테리어 디자인에도 부담 없이 어울린다. 다양한 스타일의 복층 공간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여기 기사를 참고하자.

초라한 느낌의 이전 거실

주방과 마찬가지로 베란다와 만나는 거실도 초라한 인상이었다. 처음 설계 단계에서 건축주는 베란다 확장을 생각했다. 물론 베란다 확장은 좁은 공간을 수평적으로 넓혀 깊은 공간감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숨은 공간의 우연한 발견이 전체 인테리어 디자인을 바꾸게 된다. 벽, 바닥, 천장, 창틀 모두 이질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비좁은 실내는 답답해 보인다. 더군다나 작은 공간이 줄 수 있는 아늑함도 없다. 이번엔 이 공간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보자.

숨어있는 공간이 만드는 마법의 인테리어

층높이를 높이고 거실은 좌식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소파 대신 좌식 의자와 원목 테이블을 배치하고, 베란다 앞엔 큰 화분을 놓아 화사한 분위기를 살린다. 복층 공간 아래를 지나 거실에 들어서는 순간 놀랍도록 쾌적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거실 옆의 안방도 하얀색과 원목 가구로 꾸며 깔끔한 디자인을 완성한다. 숨어있는 공간의 우연한 발견이 집 전체를 쾌적하게 바꿨다. 작고 오래된 아파트라 해도 이런 즐거움이 감춰져 있다. 작은 집이 반드시 불편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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